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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공군

공군 훈련소 공군 기본군사훈련단 수료 - 군대소감!

도드! 2016. 11. 25. 23:37






아.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욕부터해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저는 지난 6주간 지옥을 보고 왔습니다.


"군대 빨리가라"


"왠만하면 군대빼라"


이런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돌죠?


그 이유는 단하나입니다.


군대가면 100% 고생하기 때문입니다.


입대전 마지막으로 남긴글을 보니


군수근무와 소대근무를 하고 싶어 하더군요


미친새끼


공군 훈련소 "근무" 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고


군대소감, 공군 기본군사훈련단 훈련 소감, 수료 소감만 조금더 적어보도록 하죠.




공군 훈련소 기본군사훈련단 훈련 소감및 수료 소감


1. 자유의 박탈

- 6주간의 시간동안 평화롭게 자유롭게 있었던 시간(이른바 "신변정리 시간")은 24시간이 안될겁니다. (수면시간 제외)

- 심심하면 굴리고 시간남을라 싶으면 굴리고 청소하라고하고 집합하라고하고 쉴만하면 어디 근무동원되고..하


2. 개인 시간의 급감 & 증발

- 혼자있는 시간은 화장실에서 똥눌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혼자 앉아있을때 뿐이네요 ^오^

- 같이 생활하는 동기들이 싫은건 아니였지만 개인주의자로써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 이뿐만 아니죠 이동, 훈련 모든 과정이 최소 소대(50명 이상) 단위이며

중대 대대 단위가 커질수록 효율은 급감하고 고통스러워 집니다.

- 이곳에서 혼자할수있는게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3. 짬밥

- 사회에서 인터넷에서 군대밥 짬밥 욕많이먹죠? 과장된것같죠? 거짓말같죠?

- 아닌땐 굴뚝에 연기가 날리가 없습니다.

- 가서 드셔보세요. (부산유우 + 김 + 콩나물 + 두부 애미ㅆ)


4. 비인간적 취급

- 음, 조교, 훈육관분들은 훈련병을 "사람" 취급하지 않습니다.

- 군인으로 거듭나야할 "훈련병"이라는 또 다른 개체로 바라봅니다. (물건, 노예취급은 아닙니다)


5. 자존심 자신감의 손상

- 군대가기전에는 뭐든 해낼거라고 I CAN DO IT!

- 막 소대근무 심지어 군수근무뭐 이런것도 추천하길래 해보려고했는데


뭐든 해보려고 다 올클하려고했는데 가보니까



헤헤 군대 재밌겠다 해봐야...


"엎드려"


응? 어....?


(오 씨발)


6. 문화 생활의 박탈

- 인간이아닌 개체인 "훈련병"은 책 영화 게임 그림 노래 문화 예술은 사치일뿐입니다.

- 개인적으로 노래 못듣는게 가장 고통스러웠습니다. 특히 제 노래취향이 무조건 영어노래, 메탈, 락, 펑크다보니
무슨 티티인가 이딴씨부럴것만 가끔 이벤트성으로 틀어주는데 다들 환호하고 헤.. 거릴때


저혼자 :((( 이러고 있었네요.


K팝좆까


7. 실제로 중요하지않은게 중요하게되고 평소에 당연하다고 여기던게 소중해집니다.

- 군인은 숨쉬는거빼고 민간인과 다르게 행동해야 합니다.

- 걷는거 앉아있는거 말하는거 먹는거 모든게 규칙과 규율에 따라 바뀌고 "중요"해지며 위반시 처벌 받습니다.

- 도대채 왜 이렇게 해야하고 실제전투에는 도움하나도 안되지만 "군기" "군인자세" "충성과 복종" "단합심" 이란 이름아래 말도안되고 엄청 스트레스받는 여러동작, 단체동작을 강요받고 목숨이라도 달린듯 행동해야합니다.

왜냐하면 군인은 그래야 한다나요..


그리고 군대에서는 사회에서 누리던 모든것 하나하나 그리워지고 소중해집니다.


조랑말, 가족, 친구, 집밥, 평화로운 아침과 저녁, 신나는 노래, 게임, 혼자있는 시간, 블로그 글쓰는 시간


8. 노역 동원

- 실제 군대를 적응시키려고 무슨 근무다 뭐다 해서 막 지원을 나가게 합니다.

- 가장 대표적으로 급양 도우미, 군수(비품) 도우미 인데요. 간단히 밥하는거 빨래하는거 돕는겁니다.

- 군인, 훈련병은 전투만 훈련만 하면될줄 알죠? 힘들고 더러운 잡일도 해야 된답니다.


특히 급양 도우미는 사람의 사기와 자존심에 큰 타격을 줍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해냈습니다.


6주간의 지옥을 이겨내고 수료식하고


저는 동기들이랑 사진찍고 차에타서 휴대폰을 킵니다.


잠금화면에 그녀.


제가 사랑하는 캐릭터랑 눈이 마주칩니다.


금발에 녹색눈 하... 미친 숨 넘어갈뻔 했습니다.


그리고 입대전 가장 최근에 넣어놨던 MLP 노래(Heart Warming Eve)를 딱 듣는데


진짜로 진심으로


눈물이 났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행복해서 눈물 흘려봤네요.


아아 조랑말들아 사랑해 씨발 아아아!!


(정상인인척하느라 뒤질뻔 오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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