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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표절 그리고 병자호란과 삼전도굴욕

도드! 2015. 7. 26. 00:34






매우 뒤늦게 영화 최종병기 활을 보고 소감적어 봅니다.



1. 최종병기 활 표절

- 영화 아포칼립토를 표절 했다고 말들이 많았다

약간 아포칼립토를 떠올릴만한 장면들이 있긴했지만 그다지 크게 표절했다고는 할 수 없었다.

- 개인적으로 영화 아포칼립토 정말 좋아해서 소장해서 지금까지도 가끔 본다. 하지만 표절이라고 까지 할수준은 

아니다.


2. 사실 이 영화의 문제는 표절이 아니야

- 그냥 영화가 씹 노잼이다.


3. 현실성도 없고 우스운수준의 전투씬

- 어디 청나라 만주 구석탱이 소규모 군벌도 아니고 "칸" 아마도 숭덕제를 애비로둔 왕자놈들중 하나가 이끄는 

약탈대같은데.... 개오합지졸에 병력도 형편없고 판단력도 쓰레기.

아, 한국산 역사물중에 어떻게 고증잘된게 하나도 없나...이건 숨쉬듯 당연한 일이니 그냥 그렇다치자...


4. 이 영화에서 건질 수 있는건 강인한 인상 오랑캐 장군 연기하신 위 사진배우 한분의 연기력이 끝


5. 스토리가 별거 없고 스케일이 너무 작다.

- 영어 제목은 War of the arrows ???? 누가보면 영화 300에서 만큼 거대한 화살씬 나오는줄 알겠네 지랄병

- 그렇다고 활과 궁술에대한 심도있는 이야기를 하는것도 아니고 에휴 씨발 내가 이래서 한국영화는 돈주고 안본다


6. 뒷배경, 캐릭터 설정 부족

- 그냥 갑자기 활 잘쏘는 놈임 무슨 숨은 이야기나 배경설정 없음 그냥 반역자의 아들인데 활을 겁나잘쏨

- 왜 잘쏘는지? 누구 반역자 아들이길래? 활에대한 특별하고 깊은 이야기는? 


7. 액션, 연출, 사실성, 고증, 볼거리 모두도 형편없음.

- 한국 영화 한편 <<<< 잘나가는 미드 한편


8. 역사적 자위

- 병자호란...하...개 씨발 병맛전쟁

- 애초에 전쟁시작부터 모든 농지 마을, 기반시설 다 내팽겨 치고 성으로 모여서 버티자로 시작함ㅋㅋㅋ

그러면 성축조하고 타워디펜스 준비해야지 

정묘호란때 개쳐발려 놓고서는 반성도 안하고 정치싸움만 하다가 전쟁준비도 재대로 안되어있었고....

막상 전쟁 스타트하니까 전설적인 만주-몽골 출신으로 구성된 청 수만의 기병대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속도로 

몰아치듯 몰려내려오고....왕은 겁에질려서 어디 산성으로 도피...

결국 성 주변은 다 약탈당하고 불타고 못들어간 사람들은 다 노예로팔리고 학살당하고 그랬겠지, 

어짜피 성으로 들어간 사람도 수성준비가 거지같이 되어있어서 버티다 항복하거나 어디 산성에 고립된 왕새끼

구출하러 나가야될 판.

- 애초에 전쟁준비도 안되어있어서 그나마 남부 전역에서 급하게 소집된 근왕군도 개판. 그리고 애초에 새워놓은 전략이 방어 뿐이라 나왔다가 들어갔다하다가 결국 다 짱박힘 ^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결국 전설적인 쌍령전투가 발생, 8000명의 잘 무장된 조선군이 300명의 청나라 기병대에 학살당함. 


버티다 버티다 마지막 희망이라고 붙잡던 강화도까지 함락되고 거기 지키던 왕자가 포로가 되자 GG.


믿었던 명나라는 전쟁 시작부터 끝까지 자기집 지키기 바쁨.


그리하여 결국





삼전도굴욕일어남


처음에는 청황제가 조선왕이 직접나와서 항복하는 의식중 "반합"이라는걸 요구했다는데

구슬을 입에물고 관에들어가서 죽은사람처럼 엎드리는 거라고 함.


애초에 자존심, 정신까지 완전히 짖밟아버리려고 작정한거지


그래도 이건 못하겠다 하니까 머리 세번땅에 소리내며 찍으며 절하라고 한다.


수만의 청나라군이 황제앞에서 사열한가운데 

거대한 옥좌에 청나라 황제가 거만히 앉아서 인조를 맞는다.


비통하고 수척해진 얼굴을한 인조에게 왜빨리 안왔냐고 호통까지 쳤다고 한다.


인조가 부들부들 떨며 세번 절 한다.


그러나 청황제 홍타이지는 머리가 땅에 부딛치는 소리가 안들린다며 계속 절하게 한다.


들리든 안들리든 분명 청황제는 자신의 장수들과 함께 한나라의 왕을 굴복시킨걸 즐기고 있었을꺼다.

잔인한 유목민 출신상 분명 키득키득 웃기시작한 측근도 있을거고...

무엇보다 이를 수만의 청군이 지켜보는 앞에서 계속 시킨다.


그러나 그 어떤 신하와 백성 이를 보고 가만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수십번 땅에 머리를 찧고 피투성이가 되서야 항복을 받아들이는 청황제.


그리고 3개국어로 된 비문에 그림까지 세겨서 왕궁에 근처에 놓게함.


삼전도비 내용은 대충이럼


"우리가 어리석고 병신같아 위대한 청황제에게 토벌당함은 당연합니다. 위대한 청황제 어쩌고 저쩌고 미천한 저희...우리 임금님이 빌고빌며 항복하니 차카디 차칸 온화한 청황제께서 목숨을 살려주시고 평화를 내려주시어 고이 만주로 평화롭게 돌아가 주셨으니 이 어찌 감복할 일이 아니란말이요."


수많은 만주출신 부족기병대로 이루어진 청나라 부대가 잘도 고이고이 철수했겠다.


와서 약탈하고 떠나면서 약탈하고 

죽은사람보다 오히려 노예로 끌려간 주민이 더 많을 지경.


또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강간당했으면 화냥년, 후레자식, 호로새끼라는 단어가 

보통욕설이 되서 오늘날까지 내려오게됨ㅋㅋㅋㅋㅋㅋ나참


그리고 이후에 왕자보내라 공주를 맞이해라 공물을 보내라 함선을 제작해라 옷갈아입어라 머리스타일바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미 존나 괴롭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영화에서처럼 북방 국경지대는 프리약탈존됨 ^오^ 

청나라 출신 군벌이나 청나라 소속 유목민들이 심심하면 와서 털어감. 그래도 아무 소리못함.


이런 개씹굴욕 흑역사를 겪고서 나오는게 "최종병기 활"임.

역사적 자위밖에 더되나 진짜... 이렇게 개씹털렸는데 


활? 최종병기? 청나라놈들을 혼내줘? 


레알 이런 개씹굴욕 눈물쏙빠치는 굴욕의 역사는 다 잊고 

"님아 활짱짱임 우리가 아시아에서 활잴 잘쏨 ㅎㅎ" 이런 느낌이라 영화 자체도 병신같지만 더 거부감이 들었다.



최종병기 활 결론

- 표절아님. 아포칼립토라는 명작 표절이라고 해주는것도 고마운것

- 스토리/설정/캐릭터, 연출/액션, 고증 스케일 흥미 뭐하나 잘된게 없음. 

- 활, 궁술, 화살에 대한 심도있는 파헤침이나 묘사같은것도 전혀 없음

- 캐스팅 딱 한명 잘한거 오랑캐 장수 연기하신 분. 영어하시면 해외파로 나가셔도 잘먹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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