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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회의감과 군대에서 자기개발에 대하여.. 나는 누구인가? 본문
군생활 회의감과 군대에서 자기개발에 대하여
오늘 기훈단 이후 첫 휴가를 나왔다.
나온김에 컴퓨터 시피유에 서멀구리스 바려고 했는데
실수해서 쿨러를 메인보드 CPU 장착지점에 떨어트렸다
아.. 앙대
더 큰일은 아무문제 없겠지하고 CPU 끼웠는데 삐삐삐- 소리나서 놀래서
빼서 CPU 칩도 같이 긁혀져서 망가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샌디할배사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 정보체계관리 특기 돋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신병답게 휴가나와서 한바탕하고 어쩔수없이 외장하드 들고 피방가서
그래서 이번 휴가의 목표인 mp3에 나의 백몇십기가 짜리 노래 폴더를 뒤집어 엎으며
정말 명곡과 신곡들만 담고있는데...
이걸 진짜 4시간동안 넘게 하니 피곤함이 몰려와서
그런지 이런 상황자체 모든것에 대해 실증과 짜증이 밀려왔다.
한마디로 현자타임.
내가 보고 하고 듣고 즐기는 이 모든게 몇일뒤면 다시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MP3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것을 어떻게든 이어가려는 발버둥치는 내 자신도 참... 내가 왜 이래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다시 나는 몇일뒤면 통제되고 반복적이고 복무끝나면 아무런 의미없어질 무가치한 일들과 규율들에
스트레스받고 신경쓰면서 남에 의해 정해진대로 살아가야한다.
마치 나는 산것도 죽은것도 아닌 중간의 존재같은 느낌이다.
좋은 자대 좋은 선임 좋은 보직을 받았지만 군대는 군대다.
군대는 나의 꿈과 나의 사랑에게 가는 발목을 잡는 땅의 망령같은 존재이다.
그래서 그냥 집에서 뛰쳐나왔다.
그래서 회의감과 공허함 반항심에 가득차서 귀에다가 헤드셋꼽고 감자과자 + 스프라이트사서
보란듯 돌아다니면서 쳐먹으면서 호수에 비친 달과 야경을 구경했다.
너무 추웠다.
그래서 지금 난 PC방와서 앞으로 군대생활을 어떻게 해야할지 군대에서 자기개발을 어떻게 해야할지
워킹데드를 보면서 고민해본다.
분명 내가 소속된 공군에서는 일과이후 심지어 내가 속한 보직에서는 근무중에도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막내신분에서, 제한된 정보와 장비 상황에서, 내가 하고자하는 공부를 어떻게 꾸준히 진행해야할까?
주제를 좀더 원론적이고 단순화 혹은 다분화해서 다른 공부를 해야할까?
무엇을 주제로 어떻게 차근차근 진행해야할까?
어쨋든 난 앞으로 내게 (강제로) 주워진 2년은 졸거나 낮잠자고 TV보고 족구하고 보낼수는 없다는건 확실하다.
동기랑 스터디 그룹만들어서 같이 공부하는 분위기 만들어도 좋을듯하다.
시간은 있으나 환경이 애매하다.
정보와 자원 장비가 부족하다.
계급도 낮다.
흠... 어쨋든 내일은 서점에서 공부할 주제를 정해서 좋은책들을 사가는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그리고 조랑말들도 보고싶으니 이쁜 조랑말 사진뽑아서 숨겨서 들어가야겠다.
노트에 애플잭 핑키 레리티 트와 RD 플러터샤이 이쁘게 여섯명 붙여서 매일 봐야지 ㅎㅅㅎ
좋아 내일은 책쇼핑 + 조랑말 사진 프린트하기다. PC방에서 뽑으면 알바 눈치가 보이겠지만 어쩔수없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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